2007년 02월 08일
먼 이국 어느 영웅의 이야기(1)
갑자기 이지만 먼 이국등의 어느 영웅들의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합니다.
포스트가 부족한...그런 이유도 있지만 요즘 대중 방송들 덕분에 거의 왜구가 정의의 일본군이니 라든지 고구려는 우리나라 복속국이니 하는 등의 동류급 애기가 나온것도 있고 왠지 잊기 전에 남겨두는것도 좋을것 같아서 말이죠
그럼 먼저 태양의 기사 거웨인과 호수의 기사 란슬롯 듀 락과 더불어 꽃미남 삼연성(!?)을 빛내고 있는 트리스탄 경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흠, 트리스탄(혹은 트리스트람, 트리스땅 등으로도 불림)의 위상을 이해하려면.. '원탁의 기사들'과 '콘월의 기사들' 간의 숙명의 라이벌 관계를 알 필요가 있죠.
대략 아서왕이라고 하면 영국 전체를 다스렸던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당시에는 왕이라고 해도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가 무척 작았습니다. 아서왕과 이웃하고 있었던 콘월의 왕은 아서왕과 협력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경쟁 관계를 형성했구요. 아서왕의 어머니는 본래 콘월 왕의 아내였지만 불륜으로(혹은 속임수에 깜빡 넘어가서) 딴 남자인 우서와 관계를 맺고 아서를 낳게 됩니다. 애당초 아서왕은 태생부터가 콘월의 왕과 원수 지간이 될 수 밖에 없는 처지였죠.
이후 아서왕은 원탁의 기사들을 통해 강대한 세력을 자랑하게 되지만 콘월 지역에서의 싸움에서는 계속 지거나 밀리게 되기 때문에 마지못해 콘월의 왕과 평화 협정을 맺습니다. 원탁의 기사들 역시 나름대로 강하긴 했지만 콘월의 기사들을 완전히 제압하지는 못하구요. 양측은 서로 격심한 라이벌 의식을 지니고 있는 적대 관계에 가까웠고, 원탁의 기사들에게 있어 최대의 비난은 "이런 콘월의 기사 같은 놈"이었습니다.
대략 이러한 처지의 콘월의 기사 중에서 가장 뛰어난 무용을 자랑하는 사람이 다름아닌 트리스탄이었습니다. 따라서 트리스탄은 원탁의 기사도 아니고 아서왕의 부하도 아니었습니다. 트리스탄은 콘월의 기사 중 가장 강했지만 자신의 주군인 콘월의 왕으로부터 사실상 내쳐진 상태였고, 그래서 마지못해 맺은 협정의 상대인 아서왕에게 파견되어 원탁의 기사들을 돕게 됩니다. 그가 주군의 부인을 사랑했기 때문에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죠.
트리스탄은 아서왕 휘하의 기사들 중 가장 막강한 무용을 자랑하는 란슬롯과 가웨인 등과 같은 기사들과 겨루어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 때문에 그가 콘월의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벌 원탁의 기사들로부터 존경과 우정을 얻게 됩니다. 뭐 대략 이러한 파견병 처지의 기사가 트리스탄입니다. 대다수의 만화나 영화만 봐가지고는 그가 원탁의 기사 중 한 사람인지 아닌지 뭐가 뭔지 쉽게 분간하기 어렵지만요.
추신)
세간에는 아더 이야기보다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궁정 연애담으로 더 유명한 기사입니다. 사랑의 묘약과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죠.
잠시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를 간략 해보자면, 트리스탄은 부모를 여의고 콘월의 왕인 마크 왕을 모시는 기사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기사와 싸우다 상처를 입어 바다 건너 아일랜드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만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아일랜드 공주였던 이졸데를 만나 상처를 치료받습니다. 이졸데는 참 아름다웠기에 트리스탄은 한 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이졸데도 트리스탄을 좋아했고요. 그런데 하필 마크 왕이 이졸데와 결혼하게 됩니다. 이졸데의 어머니는 마크 왕과 딸의 사랑을 위해서 사랑의 묘약을 준비하는데, 잘못해서 그걸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마십니다. 사랑의 묘약을 마신 두 사람은 절대 헤어져서는 살지 못하며, 한 사람이 죽으면 다른 사람도 외로움에 죽게 되죠. 이리하여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트리스탄은 상처를 입었다가 이졸데가 너무 늦게 도와주러 오는 바람에 죽습니다.(응? 중간 내용은?)
이런 이야기가 다 그렇습니다만, <트리스탄과 이졸데>도 이야기가 판본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위와 다르게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어떤 책에는 이졸데가 트리스탄을 하도 좋아해서 일부러 실수인 척하며 사랑의 묘약을 마셨다고도 하더군요. 여하튼 위의 이야기에서 트리스탄은 무용이 뛰어나고 검술과 창술에 능하며 덩치가 크고 힘도 센, 정의로운 기사로 나옵니다. 이졸데가 그렇게 쫓아다닐 정도니 생긴 것도 참 잘 생겼습니다. 뭐, 한마디로 정의의 기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스트가 부족한...그런 이유도 있지만 요즘 대중 방송들 덕분에 거의 왜구가 정의의 일본군이니 라든지 고구려는 우리나라 복속국이니 하는 등의 동류급 애기가 나온것도 있고 왠지 잊기 전에 남겨두는것도 좋을것 같아서 말이죠
그럼 먼저 태양의 기사 거웨인과 호수의 기사 란슬롯 듀 락과 더불어 꽃미남 삼연성(!?)을 빛내고 있는 트리스탄 경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흠, 트리스탄(혹은 트리스트람, 트리스땅 등으로도 불림)의 위상을 이해하려면.. '원탁의 기사들'과 '콘월의 기사들' 간의 숙명의 라이벌 관계를 알 필요가 있죠.
대략 아서왕이라고 하면 영국 전체를 다스렸던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당시에는 왕이라고 해도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가 무척 작았습니다. 아서왕과 이웃하고 있었던 콘월의 왕은 아서왕과 협력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경쟁 관계를 형성했구요. 아서왕의 어머니는 본래 콘월 왕의 아내였지만 불륜으로(혹은 속임수에 깜빡 넘어가서) 딴 남자인 우서와 관계를 맺고 아서를 낳게 됩니다. 애당초 아서왕은 태생부터가 콘월의 왕과 원수 지간이 될 수 밖에 없는 처지였죠.
이후 아서왕은 원탁의 기사들을 통해 강대한 세력을 자랑하게 되지만 콘월 지역에서의 싸움에서는 계속 지거나 밀리게 되기 때문에 마지못해 콘월의 왕과 평화 협정을 맺습니다. 원탁의 기사들 역시 나름대로 강하긴 했지만 콘월의 기사들을 완전히 제압하지는 못하구요. 양측은 서로 격심한 라이벌 의식을 지니고 있는 적대 관계에 가까웠고, 원탁의 기사들에게 있어 최대의 비난은 "이런 콘월의 기사 같은 놈"이었습니다.
대략 이러한 처지의 콘월의 기사 중에서 가장 뛰어난 무용을 자랑하는 사람이 다름아닌 트리스탄이었습니다. 따라서 트리스탄은 원탁의 기사도 아니고 아서왕의 부하도 아니었습니다. 트리스탄은 콘월의 기사 중 가장 강했지만 자신의 주군인 콘월의 왕으로부터 사실상 내쳐진 상태였고, 그래서 마지못해 맺은 협정의 상대인 아서왕에게 파견되어 원탁의 기사들을 돕게 됩니다. 그가 주군의 부인을 사랑했기 때문에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죠.
트리스탄은 아서왕 휘하의 기사들 중 가장 막강한 무용을 자랑하는 란슬롯과 가웨인 등과 같은 기사들과 겨루어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 때문에 그가 콘월의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벌 원탁의 기사들로부터 존경과 우정을 얻게 됩니다. 뭐 대략 이러한 파견병 처지의 기사가 트리스탄입니다. 대다수의 만화나 영화만 봐가지고는 그가 원탁의 기사 중 한 사람인지 아닌지 뭐가 뭔지 쉽게 분간하기 어렵지만요.
추신)
세간에는 아더 이야기보다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궁정 연애담으로 더 유명한 기사입니다. 사랑의 묘약과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죠.
잠시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를 간략 해보자면, 트리스탄은 부모를 여의고 콘월의 왕인 마크 왕을 모시는 기사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기사와 싸우다 상처를 입어 바다 건너 아일랜드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만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아일랜드 공주였던 이졸데를 만나 상처를 치료받습니다. 이졸데는 참 아름다웠기에 트리스탄은 한 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이졸데도 트리스탄을 좋아했고요. 그런데 하필 마크 왕이 이졸데와 결혼하게 됩니다. 이졸데의 어머니는 마크 왕과 딸의 사랑을 위해서 사랑의 묘약을 준비하는데, 잘못해서 그걸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마십니다. 사랑의 묘약을 마신 두 사람은 절대 헤어져서는 살지 못하며, 한 사람이 죽으면 다른 사람도 외로움에 죽게 되죠. 이리하여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트리스탄은 상처를 입었다가 이졸데가 너무 늦게 도와주러 오는 바람에 죽습니다.(응? 중간 내용은?)
이런 이야기가 다 그렇습니다만, <트리스탄과 이졸데>도 이야기가 판본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위와 다르게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어떤 책에는 이졸데가 트리스탄을 하도 좋아해서 일부러 실수인 척하며 사랑의 묘약을 마셨다고도 하더군요. 여하튼 위의 이야기에서 트리스탄은 무용이 뛰어나고 검술과 창술에 능하며 덩치가 크고 힘도 센, 정의로운 기사로 나옵니다. 이졸데가 그렇게 쫓아다닐 정도니 생긴 것도 참 잘 생겼습니다. 뭐, 한마디로 정의의 기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 by | 2007/02/08 20:01 | 도서관을 꿈꾸는 창고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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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점을 차치하더라도 트리스탄은 몹시 괜찮은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태양이 정점에 다다랐을 때 거인의 힘을 발휘한다는 거웨인과 요정의 여왕에게서 키워진 란슬롯에 비견해서도 뒤지지 않는 기사이지 않을까 싶군요.
악룡을 무찌른 구국의 영웅에게 누이만 99명있는 야생 소년(?)이나 태양이 지면 고개 숙이는 남자나 아침드라마 주인공들이 상대가 될리가 없겠지요,
잠본이//
실제로 아더를 주인공으로 여성향 게임을 만든다면 공략 대상 1순위가 되버릴듯한(츤데레?)